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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왜 특별한가?
뮤지컬 '위키드(Wicked)'는 2003년 10월 30일 '브로드웨이 거슈윈 극장(Gershwin Theatre)'에서 초연된 이후,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극찬받으며 2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는 걸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 연출과 강렬한 음악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철학적·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선 깊이를 제공합니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위키드는 뮤지컬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에멜라드 시티 판타지 세계관 (창작 컨셉 아트 이미지 : Midjourney 제작 / Photoshop 편집 포함) * 본 이미지는 특정 브랜드 및 회사 또는 상업적 IP와 관련 없는 독창적인 창작물입니다.
원작과 창작 과정
위키드의 원작은 '그레고리 매과이어(Gregory Maguire)'가 1995년에 발표한 소설 『Wicked: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입니다. 이 소설은 전통적인 동화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며, 단순한 악역으로 그려졌던 ‘서쪽의 사악한 마녀(Wicked Witch of the West)’ 엘파바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재구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원작 동화가 지닌 흑백논리를 해체하고, ‘선과 악’이라는 개념이 상대적이며 사회적 구조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소설을 기반으로 탄생하게 된 위키드 뮤지컬은 '위니 홀츠먼(Winnie Holzman)'이 집필하면서 그 운명의 걸음을 시작하였으며 이에 '스티븐 슈왈츠(Stephen Schwartz)' 작사 · 작곡가가 함께 하면서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슈왈츠는 Pippin, Godspell 등의 작품을 통해 현대 뮤지컬 음악의 거장으로 자리 잡은 인물로, 위키드를 통해 감성적이면서도 극적인 음악적 전개를 완성시켰는데 이때 프로듀서 '마크 플랫(Marc Platt)이 제작을 주도하면서 브로드웨이의 대형 뮤지컬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집약한 작품으로 그 기준을 높였습니다.
세계적인 흥행 요인
뮤지컬 위키드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으며 세계적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해석입니다. 기존 명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며, 관습적인 ‘악당’의 개념을 전복하는 내러티브가 신선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이분법적 선악 구도를 넘어, 사회적 편견과 권력의 작용이 한 개인의 운명을 어떻게 뒤틀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둘째, 강렬한 캐릭터 서사와 감성적인 음악은 엘파바와 글린다의 대비적인 성장 서사가 중심을 이루며, 이들의 변화가 강렬한 감정선과 조화를 이루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슈왈츠의 음악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를 극대화합니다.
셋째, 최첨단 무대 기술을 활용한 시각적 몰입감은 공중 부양 장치, 정교한 조명 연출, 마법 같은 특수 효과 등이 작품의 환상성을 더욱 강화하며, 무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넷째,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깊이 있는 주제
작품은 차별, 편견, 권력 구조 등의 사회적 이슈를 환상적인 세계 속에 녹여냅니다. 특히, 엘파바가 겪는 부당한 대우는 현대 사회의 소수자 문제와도 연결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2. 위키드 속 이야기: ‘사악한 마녀’의 재해석
일반적으로 『오즈의 마법사』에서 ‘서쪽의 사악한 마녀’ 엘파바는 단순한 악역으로 그려지지만, 위키드에서는 우리가 안전 '오즈'가 아니었습니다. 중심 된 메시지는 그녀의 성장과 내면의 갈등을 탐구합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영웅-악당 구조를 해체하며, ‘악당’이란 개념이 얼마나 사회적 오해와 편견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서쪽마녀 Wicked Witch of the West (창작 컨셉 아트 이미지 : Midjourney 제작 / Photoshop 편집 포함) * 본 이미지는 특정 브랜드 및 회사 또는 상업적 IP와 관련 없는 독창적인 창작물입니다.
뮤지컬 기반으로 해석된 주요 등장인물과 서사
- 엘파바(Elphaba): 타고난 마법적 재능을 가졌지만 녹색 피부로 인해 차별받는 인물입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결국 ‘사악한 마녀’로 낙인찍히는 비극적인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실제로 사악한 존재가 아니라, 체제에 도전한 결과 희생양이 된 인물로 그려집니다.
- 글린다(Glinda): 외모와 인기를 중요하게 여기던 경박한 성격에서 점차 성장하며, 엘파바와의 우정을 통해 진정한 변화의 길을 걷습니다. 그녀는 마법의 선한 사용과 대중의 이미지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 피예로(Fiyero): 처음에는 가벼운 삶을 즐기는 왕자이지만, 엘파바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가치관이 변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책임감을 배우고 희생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이처럼 위키드는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를 해체하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사회적 프레임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이는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죄수’에서 ‘영웅’으로 변모하는 과정이나, 엘렉트라와 같은 고전 비극에서 억울한 복수를 실행하는 주인공과도 연결됩니다. 또한, 위키드는 인문학적으로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권력 이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오즈의 마법사는 대중을 조종하며 특정한 인물을 ‘악’으로 규정합니다. 이는 푸코가 주장한 ‘권력의 작용 방식’ 즉, 특정한 담론을 형성하여 사회적 규범을 강제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위키드는 이러한 권력 구조를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비판적으로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해석
뮤지컬 위키드는 강력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해석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특히 오리지널 캐스트인 이디나 멘젤(Idina Menzel)과 크리스틴 체노웨스(Kristin Chenoweth)의 연기는 이후 위키드의 아이콘이 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 엘파바(Elphaba)
이디나 멘젤은 초연 당시 엘파바 역을 맡아 폭발적인 성량과 감정 연기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독특한 음색과 강렬한 고음 처리 방식은 엘파바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데 적격이었으며, 특히 ‘Defying Gravity’에서 보여준 절정의 가창력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멘젤은 엘파바의 내면적인 갈등과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연기하여 단순한 ‘마녀’가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습니다.
- 크리스틴 체노웨스(Kristin Chenoweth) - 글린다(Glinda)
크리스틴 체노웨스는 글린다 역할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로 극의 균형을 잡았습니다. 그녀는 글린다의 겉으로는 가벼운 성격처럼 보이지만, 점차 성장하며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Popular’ 장면에서의 유머러스한 연기와 발랄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 해석
영화 위키드 역시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연기력과 독창적인 캐릭터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연기로 엘파바와 글린다를 새롭게 탄생시켰습니다.
-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 - 엘파바(Elphaba)
신시아 어리 보는 강렬한 감정 표현과 깊이 있는 연기로 영화 속 엘파바를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녀의 풍부한 성량과 섬세한 가창력은 엘파바의 강한 의지와 내면의 갈등을 더욱 부각했으며, 특히 Defying Gravity 장면에서 보여준 몰입도 높은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또한 신시아 어리 보는 엘파바의 고독과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단순한 ‘마녀’가 아닌 한 인간의 이야기로서 더욱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 글린다(Glinda)
아리아나 그란데는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살려 글린다를 사랑스럽게 표현했습니다. 그녀의 청아한 음색과 자연스러운 유머 감각은 Popular 장면에서 빛을 발하며, 글린다의 귀엽고도 장난기 넘치는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가벼운 캐릭터로 그치지 않고, 글린다가 점차 성장하며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연기하여 감동을 더했습니다. 그녀는 뮤지컬적 표현과 영화적 연기를 조화롭게 활용해, 새로운 시대의 글린다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두 배우는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더해 영화 위키드를 색다른 매력으로 채우며, 뮤지컬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음악의 마법: 위키드 OST가 만들어낸 감동
《위키드》 OST가 만들어낸 감동적인 유명한 넘버는 단연 ‘Defying Gravity’입니다. 이 곡은 1막의 클라이맥스에서 엘파바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유를 향해 날아오르는 장면에서 연주됩니다. 자유를 향한 엘파바의 선언을 돋보이게 해 줄 음악적 요소와 연출이 결합하여 이 장면은 뮤지컬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이야기 됩니다. 이때 관객들은 엄청난 몰입의 순간을 경험하며 엘파바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일체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음악적 분석
- 급격한 키 변화: 곡의 시작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고조되며 극적인 키 변화를 통해 엘파바의 내면 갈등과 해방감을 강조합니다.
- 상승하는 멜로디 라인: 멜로디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그녀가 억압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합니다.
- 강렬한 오케스트레이션: 관현악의 풍부한 화음과 강렬한 브라스 섹션이 엘파바의 결단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드럼과 타악기의 강조된 리듬이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편견과 사회 비판 : ‘No One Mourns the Wicked’
이 곡은 뮤지컬의 도입부에서 엘파바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장면에서 연주됩니다. 가사는 사회가 특정 인물에게 ‘악당’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방식을 풍자적으로 보여줍니다.
4. 공연 예술의 혁신: 무대 연출과 조명의 비밀
시각적 상징과 기술적 혁신
- 거대한 드래건 시계(Clock of the Time Dragon)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Clock of the Time Dragon은 오즈(Oz)의 세계가 단순한 동화적 공간이 아닌 복잡한 역사적·정치적 요소가 얽힌 장소임을 암시하는 핵심적인 상징입니다. 이 거대한 기계 장치는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움직이며, 극 전체의 진행을 감시하는 듯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오즈의 세계가 철저한 권력 구조 아래 놓여 있음을 암시하고, 운명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기술적으로도 정교하게 제작된 이 장치는 무대 기계공학과 조명이 결합된 걸작으로, 연출진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 공중을 나는 빗자루
뮤지컬 위키드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엘파바가 ‘Defying Gravity’를 부르며 공중으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이는 단순한 마법의 표현을 넘어, 그녀의 개인적인 각성과 자유를 향한 비상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연출입니다. 이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무대 장치와 와이어 시스템이 정교하게 설계되었으며, 엘파바의 떠오름과 함께 조명이 강렬한 녹색 빛으로 변화하며 그녀의 힘과 결단력을 강조합니다. 조명과 특수효과가 결합된 이 연출은 관객들에게 극의 정점에서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뮤지컬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색채의 상징성
위키드에서는 조명과 색채를 활용하여 캐릭터들의 감정 상태와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데 탁월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 초록색(Green): 엘파바의 피부색과 동일한 초록색은 그녀의 ‘다름’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인 특성이 아니라, 그녀가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차별받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상징적 색채입니다. 또한 초록색은 자연과의 조화를 의미하며, 엘파바가 타고난 강한 힘과 신비로운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 황금색(Gold): 글린다와 오즈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황금색은 동시에 기만적인 세속적 가치를 암시합니다. 오즈의 권력자들이 겉으로는 찬란하고 우아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모습을 색채를 통해 강조하는 것입니다. 글린다의 드레스와 오즈의 왕좌에 사용된 황금빛 조명은 부유함과 권력을 나타내지만, 그 이면에는 공허함과 거짓이 깃들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 파란색과 보라색(Blue & Purple): 마법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사용되며, 엘파바의 감정 상태에 따라 조명이 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그녀가 내면의 갈등을 겪을 때 보라색 조명이 사용되며, 강한 의지를 다질 때는 강렬한 파란색이 무대를 채웁니다.
5. 위키드의 문화적 영향력
뮤지컬 위키드는 단순한 동화의 확장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 사회적 편견, 권력 구조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서 공연되며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1편으로 개봉한 위키드 영화는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으며 2025년 가을에 2편 개봉으로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글린다 역)'와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 엘파바 역)'가 주연의 역할을 이어 새로운 해석을 더할 예정입니다. 뮤지컬의 상징적인 장면과 음악들이 어떻게 영화로 재탄생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원작이 가진 강력한 메시지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키드는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출, 음악, 연기, 조명이 어우러진 이 걸작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입니다.
이외 더불어 뮤지컬 위키드(Wicked) 오리지널 내한팀이 오는 2025년에는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선 혁신적인 연출과 상징적인 조명 디자인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독창적인 무대 미학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각 장면이 함축하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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