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 Culture & Arts ]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통해 보는 '소비 문화'
1. 서로 다른 두 세계의 동반 성공 2023년, 극장가는 독특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가 동시에 개봉하며, 완전히 상반된 두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한 진중한 서사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고, '바비'는 팝컬처의 아이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발랄하고 풍자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두 영화는 극명하게 다른 분위기와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반 흥행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에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두 작품이 상호 보완적인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며 밈(Meme) 문화로까지 확장된 사례는 드문 일입니다. 각각의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공..